바아톨 : 부탁하지！
레나토 : ...？
너는？
바아톨 : 나는 바아톨!
최강을 노리는 남자！
자, 이 나하고
대련을 부탁하지!
레나토 : ...이상한 남자로군.
뭣보다, 상대를 잘못 골랐네.
이런 연약한 승려과 싸워서,
무슨 득이 되지？
바아톨 : 아니, 숨기고 있어도
나는 안다！
네놈은 사제처럼 입고 있지만
상당한 실력을 지니고 있지！
아마도 과거엔 상당한
아수라장에서 살아남아 왔을 터！
레나토 : ...착각이다.
바아톨 : 이 나의 눈에
틀림은 없다！
내가 눈여겨본 남자는
열중에서 다섯은 강자였으니까！
레나토 : ...반반인가？
바아톨 : 아무튼, 이번에는
틀림없다！
그 눈의 반짝임은,
진정한 강자만이 뿜어내는 것！
자, 승부다！
레나토 : ...사양하지.
바아톨 : 기, 기다려！
네놈은 그러고도
최강을 노리는 남자인가！？
바아톨 : 기다려！
레나토 : 또 네놈인가...
지금은 그런 짓을
할 때가 아닐 텐데？
바아톨 : 가소롭다！
남자는 언제 어디서나
강하게 있어야 하는 법！
레나토 : ...바아톨이라고 했나.
바아톨 : 그래！
레나토 : 네놈은 어째서
강함을 추구하지？
바아톨 : 뭐라고？
레나토 : ...다양한 인간을 봐 왔다.
힘을 원하는 건 언제나,
자신의 바람을 위해서였다...
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해서,
또는 누군가를 지배하기 위해서,
네놈은 어째서...
바아톨 : 으으으윽...！
레나토 : 왜 그러지？
바아톨 : 어, 어려운 이야기를 들어서
머리가 아파 온다.
레나토 : ...별난 자로군.
바아톨 : 네놈, 지금 나를
바보라고 생각했지！？
레나토 : 그래, 미안하다.
자네의 바람은 뭐지?
어째서 강함을 추구하는 건가？
바아톨 : 모른다！
나는
어려운건 생각하지 않는다!
나는 강해진다！
그것이 바람이다.
레나토 : ...정말 별났군.
뭐 좋다.
이 싸움이 일단락되고 나면
마음이 내킬 때까지 어울려 주지.
바아톨 : 정말인가！？
정말 고맙다！ 감사하지！
바아톨 : 레나토！
레나토 : 아아, 네놈인가.
바아톨 : 네놈,
약속을 어겼구나！
나와 승부를 겨루겠다고
하지 않았나！
레나토 : ...그렇게 말해도 말이지.
여전히 연전이 계속되고 있다.
승부를 할 여유가 어디에 있나.
바아톨 : 끄응...
화, 확실히 그 말대로지만
애초에 네놈,
어째서 【마의 섬】 같은 곳에 있었나！
그런 외딴곳에 살고 있어서
애초에 약속이 늦어진 거 아닌가！
레나토 :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...
뭐,
서두를 필요는 없다.
죽어 버리면 최강이 되는 것도
불가능하지.
상처를 치유해 줄 테니
무리하지 말도록.
바아톨 : 에잇, 내게
그런 건 필요 없다！
그것보다 네놈,
이 나를 때려 봐라！
레나토 : 너를？
내가？
바아톨 : 그래！
진정한 전사는
주먹으로 대화하는 법！
레나토 : 잘은 모르겠지만...
때리면 된다는 건가？
바아톨 : 힘껏 때려라！
레나토 : 그래... 알겠다.
이렇게 말인가？
바아톨 : 크옷！？
여, 역시 내 눈에는...
틀림이...
레나토 : 바아톨...？
어이, 정신 차려라.
...기절했나.
...때린 다음에는
치유해 줘야 되는 거군...
나 참...
귀찮은 녀석이야.